무주 적상산사고지유구에서 만난 산속 바람과 조선 기록의 깊은 흔적
이른 아침, 무주 적상면의 깊은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고요한 산 안개가 골짜기를 메우고, 그 속에서 돌담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습니다. 바로 적상산사고지유구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터처럼 보이지만, 그 자리에 서면 묵직한 시간의 기운이 감돕니다. 바람이 산 능선을 타고 흘러오며 풀잎을 흔들었고, 그 소리 사이로 새들의 울음이 섞였습니다. 비록 건물은 사라졌지만, 남겨진 기단과 석축은 여전히 단단했습니다. 돌의 결 사이로 낀 이끼와 낙엽이 세월의 두께를 말해주듯 고요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온 사고 터라는 사실이 새삼 깊게 다가왔습니다. 1.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역사의 흔적 적상산사고지유구는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일대, 적상산성 내부의 북동쪽 능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적상산성 탐방로 입구’가 표시되고, 거기서 약 40분 정도 산책하듯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흙길과 돌길이 섞여 있어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오르는 동안 산새와 솔바람이 길을 동행해주었고, 중턱쯤에서 멀리 무주의 들판이 내려다보였습니다. 사고지 앞에는 안내판과 작은 표석이 설치되어 있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은 인공 구조물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조용히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고요한 산세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을여행 전북 무주 가볼만한곳 적상산 단풍/머루와인동굴/반딧불뚝방야장/전북제사 1970 카페 오늘 종묘에 갔는데 가을 단풍이 절정이더군요. 얼마전 다녀온 무주 적상산 전망대 단풍이 생각났어요. 이... blog.naver.com 2. 단아하게 남은 석축과 기단의 흔적 적상산사고지는 전체적으로 사각형 형태의 터로 남아 있으며, 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