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무주 적상산사고지유구에서 만난 산속 바람과 조선 기록의 깊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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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무주 적상면의 깊은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고요한 산 안개가 골짜기를 메우고, 그 속에서 돌담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습니다. 바로 적상산사고지유구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터처럼 보이지만, 그 자리에 서면 묵직한 시간의 기운이 감돕니다. 바람이 산 능선을 타고 흘러오며 풀잎을 흔들었고, 그 소리 사이로 새들의 울음이 섞였습니다. 비록 건물은 사라졌지만, 남겨진 기단과 석축은 여전히 단단했습니다. 돌의 결 사이로 낀 이끼와 낙엽이 세월의 두께를 말해주듯 고요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온 사고 터라는 사실이 새삼 깊게 다가왔습니다.         1.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역사의 흔적   적상산사고지유구는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일대, 적상산성 내부의 북동쪽 능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적상산성 탐방로 입구’가 표시되고, 거기서 약 40분 정도 산책하듯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흙길과 돌길이 섞여 있어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오르는 동안 산새와 솔바람이 길을 동행해주었고, 중턱쯤에서 멀리 무주의 들판이 내려다보였습니다. 사고지 앞에는 안내판과 작은 표석이 설치되어 있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은 인공 구조물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조용히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고요한 산세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을여행 전북 무주 가볼만한곳 적상산 단풍/머루와인동굴/반딧불뚝방야장/전북제사 1970 카페   오늘 종묘에 갔는데 가을 단풍이 절정이더군요. 얼마전 다녀온 무주 적상산 전망대 단풍이 생각났어요. 이...   blog.naver.com     2. 단아하게 남은 석축과 기단의 흔적   적상산사고지는 전체적으로 사각형 형태의 터로 남아 있으며, 석축...

여수 고락산성 초가을 능선에서 만난 바다와 역사의 고요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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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미평동의 고락산성에 올랐던 날은 바람이 잔잔한 초가을 오후였습니다. 하늘은 옅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었고, 산 아래로는 여수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여수고락산성’ 표석은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그 너머로 이어진 산길이 단단히 다져져 있었습니다. 해발 300m 남짓한 고락산 중턱에 자리한 이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여수 지역의 요새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돌로 쌓은 성벽의 흔적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이끼가 낀 돌 하나하나가 긴 시간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도시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고요함이 깃든 산길이 인상 깊었습니다.         1. 미평동에서 산성 입구로 가는 길   여수시청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 미평동 주택가를 지나면 ‘고락산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주차장은 10대 정도 수용 가능한 공터 형태로 되어 있고, 그 옆에는 간이 화장실과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초입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며 흙길과 나무계단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길가에는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었고,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성벽의 잔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맑으면 멀리 돌산대교까지 보이는데, 산 아래의 바다빛과 성벽의 회색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이곳이 방어와 관찰의 요지였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온라인 여행) 여수의 자연,역사,문화를 한곳에 담은 고락산성 둘레길   온라인 여행) 여수의 자연, 역사, 문화를 한곳에 담은 길 여수를 감싸 안다. 고락산성 둘레길 종종 방문했...   blog.naver.com     2. 고요한 성곽의 구조와 풍경   고락산성의 둘레는 약 1km 정도로, 산 능선을 따라 굴곡지게 이어져 있습니다. 복원된 구간과 ...

양림동 허철선선교사사택에서 만난 초여름의 고요한 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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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뒤 공기가 맑았던 초여름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허철선선교사사택에 들렀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 주택은 주변 한옥들과 대비되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입구의 작은 정원을 지나며 흙냄새와 젖은 풀 향이 섞여 코끝을 스쳤습니다. 이곳은 20세기 초반 양림동 선교사촌의 중심이었던 주택으로, 현재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나무벤치가 하나 놓여 있었고, 담장 너머로 들리는 참새 소리가 조용히 공간을 채웠습니다. 외벽을 따라 흐르는 빗물 자국이 세월의 무게를 보여주었지만, 그 흔적이 오히려 건물의 품격을 더해주었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오래된 나무 향과 함께 정갈한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1. 양림동 골목 끝, 벽돌집을 찾아가는 길   허철선선교사사택은 양림교회 뒤편 언덕길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허철선선교사사택’을 입력하면 바로 연결되며, 인근 공용주차장이나 양림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좁은 골목을 따라 약 3분 정도 걸으면 담쟁이넝쿨이 덮인 붉은 벽돌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가에는 ‘양림역사문화마을’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이 조금 가팔라 숨이 차올랐지만, 그만큼 도착 후의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주변에는 선교사들이 머물던 사택 몇 채가 함께 남아 있어, 거리 전체가 한 시대의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오후 햇살이 건물 외벽에 닿으며 색이 한층 짙어졌고, 붉은 벽돌의 온도가 따뜻하게 전해졌습니다.   광주는 지금 겹벚꽃이 활짝~ 광주 겹벚꽃 명소   #벚꽃가고 #겹벚꽃왔다 벚꽃 엔딩에 슬퍼하지 마세요~ 광주는 지금 겹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 겹벚...   blog.naver.com     2. 내부 공간의 구...

왕산 허위 선생 기념공원에서 만난 고결한 항일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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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아래 바람이 살짝 차던 날, 구미 임은동의 왕산허위선생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언덕 아래서부터 길게 이어진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니, 웅장한 기념비와 붉은 지붕의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의 공기는 유난히 맑고, 먼지 하나 없는 듯한 청명함이 감돌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왕산 허위 선생 기념공원’이라 새겨진 비석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기리는 공간답게, 모든 풍경이 단정하고 묵직했습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잔잔한 바람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경건함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발을 들인 순간부터 조용히 고개가 숙여지는 장소였습니다.         1.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접근길   공원은 구미 시내 중심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으며, 내비게이션을 ‘왕산허위선생기념공원’으로 입력하면 전용 주차장까지 안내됩니다. 주차 후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기념관 건물이 나타납니다. 길은 포장되어 있지만, 양옆으로 소나무와 향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어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곳곳에는 선생의 어록이 적힌 돌판이 놓여 있어 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나라가 망하면 백성도 없다’는 짧은 문구가 유난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르막 끝에서는 구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산과 하늘이 맞닿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그 자체로 선생의 굳은 의지를 닮은 길이었습니다.   구미시 :: 독립운동가 허위선생을 기리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왕산허위기념공원   독립운동가 허위선생을 기리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왕산허위기념공원 경북 구미시 임은동의 왕산허위기념...   blog.naver.com     2. 기념관의 구조와 분위기   기념관은 현대식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붉은 기와와 흰 벽의 조화가 단정했습니...

예천 수락대에서 만난 물소리와 사유의 고요한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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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잠시 그친 오후, 예천 감천면의 수락대를 찾았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난 좁은 오솔길을 오르자 돌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계곡을 따라 물소리가 길게 이어지고, 안개가 천천히 산을 감싸며 정자 주변을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물에 젖은 돌의 색이 짙어져 고요함이 배가되었습니다. 정자는 절벽 끝에 단단히 서 있었고, 아래로는 감천이 굽이치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무 기둥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기와지붕은 비를 머금은 듯 묵직했습니다. 수락대라는 이름처럼, 물이 떨어지고 머무는 그 자리에 인간의 사유가 고요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람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시간은 천천히 흘렀습니다.         1. 찾아가는 길과 접근 동선   수락대는 예천군 감천면 장산리의 감천계곡 중턱에 자리한 정자입니다. 예천읍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이며, 내비게이션에 ‘예천 수락대’를 입력하면 산 아래 주차장까지 안내됩니다.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정자에 닿습니다. 길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일부 구간은 돌계단이 있어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초입에는 ‘水落臺’라 새겨진 화강암 표석이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정자의 역사와 건립 배경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오르는 동안 들려오는 물소리와 솔향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길의 끝에서 나무다리를 건너면 절벽 끝의 정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연 속에 깃든 조선의 정신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예천명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예천 수락대   예천명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예천 수락대 안녕하세요. 예천군 SNS 홍보단입니다. 오늘은 나들이...   blog.naver.com     2. 정자의 구조와 풍경의 인상   수락대는 바...

교동향교 인천 강화군 교동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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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바람이 한결 선선해진 날에 교동향교를 찾았습니다. 강화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섬 특유의 고요함이 감도는 교동면 중심부가 나오고, 마을 뒤편 낮은 언덕 위로 향교의 기와지붕이 고요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구 앞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참새 울음이 어우러져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문을 들어서면 붉은 홍살문 너머로 강학 공간과 제향 공간이 나란히 자리하고, 오래된 기둥마다 세월의 결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뜸한 듯 조용했지만, 풀내음과 흙냄새가 섞여 묵직한 정취를 더했습니다. 잠시 서서 나무 기둥에 손을 얹으니, 마치 오랜 세월을 견디며 이 자리를 지켜온 교동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1. 교동향교에 닿는 길, 마을의 고요한 흐름   교동향교는 교동읍성 터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도로 폭이 넓지 않아 차량보다 천천히 걷는 편이 좋습니다. 강화에서 교동대교를 건너면 넓은 평야와 낮은 산자락이 이어지고, 길가에는 황금빛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향교로 향하는 마지막 골목에는 작은 표지판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공용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무리가 없습니다. 가는 길에 지나치는 돌담길과 흙길이 오래된 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옛 학동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말보다는 평일 이른 오후에 방문하면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천 교동향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라는 교동향교이다. 1172년(고려 인종 5년)에 창건했다고 한다. 그리고 1286년(...   blog.naver.com     2. 고즈넉한 배치와 품격 있는 구조   정문을 지나면 홍살문, 외삼문, 명륜당, 대성전 순으로 배치된 전형적인 향교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명륜당 앞마...

태교사 음성 원남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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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하늘빛이 금빛으로 물들 무렵 음성 원남면의 태교사를 찾았습니다. 들판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사우였지만, 그 안에는 오랜 세월이 고요히 깃들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리자 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스쳤고, 공기는 흙냄새와 풀향기로 가득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붉은 기와지붕과 낮은 돌담이 자연과 잘 어울렸습니다.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조용한 마당 위에 빛이 부드럽게 내려앉았습니다. 사당을 둘러싼 소나무 숲에서는 바람이 일정한 리듬으로 불어왔고, 그 속에서 시간의 속도가 잠시 멈춘 듯했습니다. 인공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공간이라, 오히려 더 깊은 평온이 느껴졌습니다.         1. 원남면 들판을 따라 들어서는 길   태교사는 음성읍 중심에서 차로 약 15분, 원남면 마송리 방향으로 향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음성 태교사’를 입력하면 정확히 안내되며, 도로는 대부분 포장되어 접근이 편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태교사 안내석이 세워져 있고,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낮은 담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은 논과 밭이 이어져 있으며,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집니다. 늦가을의 들녘은 수확이 끝나 황금빛 잔향이 남아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볏짚 냄새가 은은히 났습니다. 사당 앞에는 차량 두 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작은 공터가 있어 주차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마을의 일상과 고요한 유적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단] 음성 유교문화와 전통이 존재하는 태교사   시대와 국경을 뛰어너는 만남이 존재하는 음성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좀더 체계적인 관...   blog.naver.com     2. 소박하지만 단정한 건축   태교사는 다른 사우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그 구조는 정갈했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흙...

설진영서실 전북 순창군 금과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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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던 날, 순창 금과면의 설진영서실을 찾았습니다. 마을 어귀를 지나 낮은 언덕을 따라가자 돌담 너머로 조용히 자리한 서실의 지붕이 보였습니다. 붉은 홍살문을 지나자 흙담과 기와, 그리고 오래된 나무 기둥이 고요히 맞이했습니다. 설진영서실은 조선 후기 지방 유학자 설진영 선생의 학문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실로, 지금까지 후손과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보존해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며 처마 밑 풍경이 청아하게 울렸고, 마루에 앉으니 들판에서 불어오는 흙냄새가 은은했습니다.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공간 전체에 묵직한 고요함이 감돌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세월보다 느린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고, 자연과 학문의 기운이 함께 머물러 있었습니다.         1. 금과면 들길을 따라 이어지는 접근로   설진영서실은 순창읍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 금과면 중심 마을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설진영서실’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보이고, 그 옆에 작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량 4~5대 정도가 주차 가능하며, 주차장에서 서실까지는 도보로 3분 남짓 걸립니다. 흙길 양옆에는 벼가 익어가는 논이 펼쳐져 있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보리 이삭이 흔들리고, 겨울이면 들판 위로 엷은 안개가 깔립니다. 길 끝의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서실 입구가 나오는데, 주변의 조용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소음 하나 들리지 않는 곳이라, 찾는 길부터 이미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항일 민족정신 교육의 산실, ‘설진영서실(薛鎭永書室)’   항일 민족정신 교육의 산실, ‘설진영서실(薛鎭永書室)’ 순창군 금과면 동전리엔 “책을 갖추어 두고 책...

삼화사 서울 은평구 진관동 절,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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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찬 공기 속에서 은평구 진관동의 삼화사를 찾았습니다.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한 절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산새 소리가 울려 퍼지고 공기가 맑았습니다. 진관사로 향하는 길과 이어져 있지만, 삼화사는 훨씬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였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은평뉴타운의 건물들이 멀리 내려다보였고, 그 대비가 묘하게 평화로웠습니다. 절집은 크지 않았지만 기와 위에 내려앉은 낙엽이 오랜 세월을 말해 주는 듯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경내의 공기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도심 속에서 이런 고요한 온도를 만난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1. 북한산 아래에서 이어지는 접근로   삼화사는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진관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에서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서면 삼화사로 향하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길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라 천천히 걸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입구에는 붉은 기둥의 일주문이 서 있었고, 그 아래를 지나면 나무계단과 돌담길이 이어졌습니다. 주차장은 진관사 공영주차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었고, 평일 오전에는 한적했습니다. 등산객들이 드물어 조용히 걷기 좋았고, 낙엽 밟는 소리가 발끝에서 부드럽게 났습니다. 길의 리듬 자체가 명상처럼 느껴졌습니다.   북한산 - 공짜(삼화사)능선 ~ 가든암장 ~새로운 길 ~비봉남릉   [1408-2347] 북한산 코스 : 독바위역 - 공짜능선 - 기자봉 - 가든암장 능선 아래 계곡 - 삼거리 - 응봉능선...   blog.naver.com     2. 단정함 속에 따뜻함이 있는 법당   법당 안은 목재의 결이 살아 있는 단아한 공간이었습니다. 중앙에는 단정한 금빛 불상이 모셔져 있고, 그 뒤편 벽에는 구름과 연꽃이 그려진 불화가 은은했습니다. 천장은 낮지만 조명이 부드러...